Tonle Sap - Kompong Khleang

 

 

 

 

점심을 김밥으로 먹고, 톤레삽으로 향합니다.

톤레는 호수라는 뜻이므로, 톤레삽이란 삽 호수 라는 뜻입니다.

우기때는 메콩강의 역류로 건기에 비해서 3~4배 커지며,

1~2월에 땅이 드러나 농사를 짓습니다.

지금은 건기이므로, 넓디 넓은 평야가 모두 놀고 있었어요.

아이의 눈에도 놀고 있는 땅들이 아쉬운지,

호수에 물이 없는 것도 아닌데, 끌어다가 농사를 지으면 안되냐고 묻네요.

6개월가량 물에 잠겨있고, 물에 잠겨있는 동안 충분한 수분과 유기질이 공급되어

땅이 매우 비옥해집니다.

이집트의 나일강 범람으로 나일강 유역에 농경이 발달한 것처럼,

톤레삽의 범람이 크메르 민족을 먹여 살려 준 것이예요.

건기동안 물 밖으로 드러난 땅에서 식물들이 충분한 광합성을하고, 우기 때 그 식물들이 물에 잠겨,

물고기들에게 풍부한 먹이와 알을 낳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어, 톤레삽은 지구에서 단위 면적당 고기가 가장 많은 호수이기도 합니다.

 

톤레삽에 대한 이러한 이야기를 민혁이와 주고 받으니, 민혁이가 내린 톤레삽에 대해...

"톤레삽은 메콩강의 물탱크이며, 백제나 이집트처럼 문명이 발달한 나라들이 강 주변에서 생기는 것처럼,

풍부한 먹을거리를 주는 톤레삽 옆에서 앙코르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거야."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톤레삽이 없었다면 크메르 민족이 이런 찬란한 문명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되어야,  정신 세계에 대한 성찰도 있을 수 있겠죠.

 

 

지금은 건기의 끝무렵이므로 호수의 크기가 가장 작은 시기에 해당합니다.

붉은 흙이 펄펄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한참 달려 캄퐁클레앙으로 갑니다.

우기에는 물에 잠겨 있을 땅이 지금은 모두 드러나 있습니다.

'막다른 길'이라는 뜻의 총크니아로 가면 볼거리는 더 풍부하지만, 그곳은 단체 관광객이 많고, 아이들을 이용한 상술이 더 발달했다고하네요.

우리가 오늘 가는 캄퐁 클레앙은 호수 주면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좀 더 제대로 볼 수 있다고합니다.

캄퐁 클레앙은 '물고기 창고'라는 뜻으로 톤레삽의 어업기지에 해당한다고 해요.

호수 주변에 물고기를 말리는 곳이 꽤 있었습니다.

 

 

 

 

 

 

보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이미 손님들이 다녀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관광객은 우리 일행 밖에는 없는 듯 했습니다.

우리의 편의를 위해 큰 배를 빌려 주시려 했는데, 지금은 건기라서 큰 배가 뜰 수 없다고 하네요.

우리가 탄 작은배도 자칫 강바닥에 걸릴 것 같은 상황이 몇번 있었으니, 큰 배라면 말할것도 없겠죠.

 

 

 

 

 

 

     

 

흙탕물 속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네요.

아무래도 위생에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어요.

 

 

 

 

 

 

     

 

캄퐁 클레앙 부두의 풍경입니다.

건기이기 때문에 높이 지은 집들의 나무 다리가 지금은 다 드러나 있군요.

오른편 사진의 물고기 저장고예요. 나무로 독살처럼 벽을 만들어 물에 설치해 두고, 그 안에 잡은 물고기들을 넣어두어 보관하는거죠.

배가 옆을 지나갈 때면 물고기들이 놀라 펄쩍펄쩍 물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로 도개교를 만들어, 사람들도 배들도 지나다닐 수 있도록 했네요.

따로 생활 오폐수 처리 시설이 따로 없어서 물의 오염이 심하네요.

악취도 심하게 나는데, 우기가 되어 많은 물이 유입되면 좀 나아질것도 같아요.

 

 

 

 

 

 

 

배를 타고 15km 정도를 가야 톤레삽이 나오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좀 힘들었어요.

단조롭고 여유로운 주변 풍경과 지친 몸 때문에 잠이 마구 쏟아져 꾸벅꾸벅 졸았어요.

호수에 가서 물고기를 잡거나, 그물을 설치하고 돌아오는 어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배의 뒤를 돌아보니, 물고기를 저장하는 독살과, 농사를 짓기 위해 임시로 지어 놓은 집들이 보이네요.

비가 많이 오면 임시로 지은 저 집은 떠내려 가겠죠.

 

 

 

 

 

 

 

배를 물가에 정박 해 놓고 올라가 보려 했던 곳인데, 물이 없어 배 바닥이 땅에 걸리는 바람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들판에 땅콩이 자라고 있다고해요.

위에 보이는 저 식물이 땅콩입니다.

 

 

 

 

 

 

 

땅콩 농사를 위해 임시로 지은 집과, 오늘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부들이예요.

 

 

 

 

 

 

 

멀리...너무 더워서 신기루가 보이는 것일까! 깜짝 놀랐는데, 지류가 끝나고 호수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 큰 호수라 하기에 클거라 짐작은 했지만, 정말 크네요.

바다라고 해도 될것같습니다. 호수에서 수평선이 보여요.

 

 

 

 

 

 

 

 

 

    

 

     

 

캄퐁 클레앙 주변에는 캄보디아의 빈민들이 모여 살지만, 이곳 톤레삽에는 난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합니다.

베트남 전쟁 때 메콩강을 따라 내려 온 보트 피플들이 이곳에 많이 정착해서,

아직도 우기와 건기 때 물의 수량에 따라 떠밀려 다니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트 안에 최소한의 생활 시설을 갖추고 생활하니, 국가로 부터 받는 복지의 개념은 전혀 없겠어요.

혹은 국적은 제대로 가지고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그래도 수상 가옥에서 화초도 키우는 것을 보니, 역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 맞는 것 같군요.

 

 

 

 

 

 

 

    

 

    

 

정말 이곳은 톤레삽을 방문했던 사람들로부터 들은, 뱀을 목에 감은 아이도, 물건을 사라고 매달리는 아이도 볼 수가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자기 일들을 할 뿐이었고,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지도 않았어요.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톤레삽만을 제대로 보고 싶었던 우리에게는 알맞은 곳 같습니다.

유적지를 본격적으로 돌아보기 전, 유적이 지어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민혁이에게 톤레삽을 소개하고 싶었거든요.

 

 

 

 

 

 

 

 

톤레삽에서 배를 세우고, 과일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며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캄퐁 클레앙으로 돌아옵니다.

조용하고 잔잔한 수상 마을이,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반나절 관광을 하는 장소에 불과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호수와 주변 땅을 이용해 역사를 만들고,

지금까지의 생활도 영위해가는 생활 자체인 곳이죠.

환경에 따라 사람이 얼마나 적응을 할 수 있는지도 잘 보여주는 곳이구요.

초등 3학년 사회에서 민혁이가 요즘 배우는 내용이, 자연 환경과 기후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다르다는 내용이었는데,

초등 3학년 민혁이도 자연과 기후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호수 주변이라는 자연 환경과, 건기, 우기로 나뉘는 기후에 따라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잘 적응하여 살아가는지 잘 보여준

캄퐁 클레앙과 톤레삽이었습니다.

Posted by 차차 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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